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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줄이 끊겨져 있길래 기타줄을 모두 교환 했다.

그리고 나서 연주 해보려고 하는데


어라... 기억나는게 하나도 없다.

가물 가물 하다.


기초적인 코드들도 기억이 안난다.

C 코드 조차도.


코드표를 봐 가며....

예전에 내가 연주 했던 곡 들을 인터넷에 검색 해 가며...





손끝이 무진장 아프더라, 예전엔 이런 자국도 안 났었는데 2년만에 해 보려니 굳은살 들이 전부 없어져서

이제는 선명하게 자국들이 남는다.


처음 기타 배울때 처럼 컴퓨터 키보드 칠때 아프다ㅋㅋㅋㅋ



음악적인 근본 없이.

그냥 코드표 보고, 연주 영상 보며 따라하면서 배웠던 나 이기에

한 곡을 연습도 아니고 연습 하기 위한 준비가 한달씩 걸리고 그랬기에


나 혼자 흥얼 거리려고 나 혼자 배운 기타 였는데

점점 흥미를 잃어 갔다. 그래서 어느순간 기타를 놨었다.


오늘 또 슬슬 쳐보니 어느정도 기억이 난다.

헌데 아직도 별 재미는 없다.


한때는 더 비싼 기타도 가지고 싶고 그랬는데

이렇게 이렇다 할 취미가 하나 사라지는 구나.


당뇨병 혈당 체크 때문에 채혈 해야 하는 손가락 인지라 코드 짚기도 어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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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식당 보다가 불고기를 보고 갑자기 떠올랐다.

언제나 불고기를 해 먹을땐 기성제품으로 나오는 불고기 양념장에 고기 재워서 먹었으니

당연 거긴 설탕이 이빠이 들었을 꺼란 생각만 했지 내가 양념장을 만든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



그러나 역시나 그렇듯이 인터넷을 존나게 뒤져봐도 당뇨환자를 위한 불고기 레시피 따윈 없다.

그래서 일반 불고기 레시피에서 당뇨식 으로 조금씩 수정 해서 만들어 시도 해봤다.




일단 가장 기본은 간장 이더라.

간장에다가 푹 담궈 재울꺼라서 간장을 이빠이 부었다, 닭가슴살 저만큼에 간장 250ml 부어 넣고.

보통사람들 같으면 파인애플이네 배즙이네 뭐 과일 넣어서 고기 연하게 만들고 단맛도 넣는다고

설탕까지 더해서 휘휘 해서 걸쭉하게 만들어 재우는데


난 당뇨병 환자니까 사카린을 넣는다.

근데 사카린 엄청나게 많이 들어 가더라, 40알 정도 넣었는데 아직도 멀은것 같다.

이놈의 사카린은 다 좋은데 음식에 넣기엔 양 조절 하기가 너무 힘듦... 한알의 차이가 너무 크니...

아무튼 40알 정도 넣으니 이제서야 단맛이 조금 나는데, 문제는 고기에 배여야 하기 때문에 더 넣고 싶은데

잘못 넣었다간 쓴맛 날께 뻔하니..... 그냥 조리중에 더 넣으려고 냅둬 봤다.

아니면 이렇게 해놓고 괜찮으면 다음 시도 때 사카린 더 넣지 뭐.


그리고 참기름도 넣을까 했는데 어차피 위에 둥둥 뜰것들... 조리중에 넣기로 했다.




냉동된 채로 그냥 담궈서 냉장고에 넣어뒀다, 이렇게 하면 저온 해동 되면서 간도 배여 들면서

사실 얼마 되지도 않지만 닭가슴살의 육즙도 간장으로 빠져 나갔다가 간장을 통해 다시 베여 들테지

재주 좋으면 나중에 여기다 재탕 할수도 있고.


확실히 당분이 하나도 안들어가니 걸쭉함이 없어서 완전 찰랑찰랑 하다.

어제 저녁에 이렇게 해놓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 식사로 먹으려고 보니까 아직 해동도 다 안 됐더라.




그때 번뜩 든 생각이, 배나 파인애플이나 키위 같은 과일들을 넣었으면 고기가 연해지는데

나는 여기다가 그런걸 하나도 안 넣고 그냥 사카린만 넣었으니 연해지지도 않고   배이지도 않겠구나... 싶더라


그래서 급하게 양파 큰거 하나 갈아서 넣어 봤다.

오늘 저녁 식사로 먹어 보련다 어떻게 되는지 보자.


기존에 했던 당뇨환자용 제육볶음 이랑 구성이 매우 비슷 하긴 한데.....


기존에 비해서 간장의 양도 사카린의 양도 훨씬 늘려서 아예 양념에 고기가 잠기도록 해서 재워 놨으니

아마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생각 해 본다.


그냥 닭가슴살이 답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양념장이 성공 하면 나중에 여기다 돼지껍데기도 재워 볼까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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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삶은 많이 달라졌다. 당뇨병 이후로.


어쩔땐 다이어트 할 때랑 비슷하게 느껴질 때도 있고

어쩌면 다이어트 하듯이 하면 된다는 생각도 든다.

그게 평생 일 뿐.


힘든건 여러가지가 있다.

뭐 몸이 아프거나 귀찮은데도 불구하고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


극단적인 식이 조절이 필요 하다는 것


성분표가 없는 음식을 먹을수 없다는 것


밖에서 음식 사먹는게 너무나도 어렵다는 것


규칙적인 패턴으로 생활 하지 않으면 저혈당이 온다거나 큰일이 날수도 있는 위험을 항상 내재 하고 있음에도 불구 하고

대한민국 에서 직장인 으로 살아 가기 위해선 규칙적 패턴으로 생활 할 수가 없다는 것


아침마다 찔러대는 인슐린주사 바늘과, 식전 식후로 찔러대는 채혈기 바늘과


1형 당뇨와 크게 다르지 않는 소모성 재료 비용이 들어감에도 불구 하고

국가 에서는 2형 당뇨에 성인 이라는 이유 만으로 1형의 1/3 수준의 지원 뿐이고

그 월 27,000원 만으로는 한달에 최소 소모성만 6만원 이상 써야 하는 2형 당뇨병 환자들의 실제 부담금의

절반도 안된다. 


평생 죽을때 까지 매일 매 시간 혈당을 체크 하며 살아야 하고


격한 운동은 못하고


언제나 가방을 소지 하고 다니며 저혈당 대비용 사탕이나 음료와 혈당기를 챙겨야 하고 저혈당을 두려워 하며 살아야 한다.




이 모든것이 스트레스지만 가장 큰 스트레스는 따로 있다.

먹는것과 사람들의 시선


"다른거 먹지 말고 쌀을 먹어"

"왜 못먹어?"

"당뇨병 단거 많이 먹어서 걸리는 병이잖아?

고기 많이 먹어서 걸리는 병이잖아?"


아니다.


"그래도 너는 1형이 아닌게 어디냐 너보다 어린애들도 맨날 매끼마다 주사맞고 약먹고 그러는데

넌 성인이고 2형이잖아."


내 생각은 이렇다.

어쩌라고, 걔네가 1형이던 인슐린을 하루에 3번맞던 30번 맞던 약을 몇년을 먹던

무슨 음식을 먹고 무슨 행동을 하고 무슨 치료를 하고가 나랑 무슨 상관 인데


걔네가 당뇨병이라서 내가 당뇨병이 아니기라도 한거야?

왜 도대체 열받게 나한테 그런 소리를 하는건데?

걔네가 인슐린 하루에 10번 맞아서 내가 열흘 안 맞아도 되나?

걔네가 못 먹으니까 난 먹어도 되나?

어쩌라는건데? 말 하고자 하는 의도가 뭔데

다행은 씨발 무슨 다행 당뇨에 안걸렸어야 다행 이지


아 이미 존나 병들었지만 다른 병에 비하면 좆도 아니니까

그냥 감사한줄 알아라? 니가 뭘 먹고 뭐에 스트레스 받던 쟤들보단 적게 받으니까

너는 존나 그냥 좆도 별거 아니다?


당신이 당뇨병 걸려봐라 그런 생각 드나.





난 내가 당뇨병인게 존나게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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