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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삶은 많이 달라졌다. 당뇨병 이후로.


어쩔땐 다이어트 할 때랑 비슷하게 느껴질 때도 있고

어쩌면 다이어트 하듯이 하면 된다는 생각도 든다.

그게 평생 일 뿐.


힘든건 여러가지가 있다.

뭐 몸이 아프거나 귀찮은데도 불구하고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


극단적인 식이 조절이 필요 하다는 것


성분표가 없는 음식을 먹을수 없다는 것


밖에서 음식 사먹는게 너무나도 어렵다는 것


규칙적인 패턴으로 생활 하지 않으면 저혈당이 온다거나 큰일이 날수도 있는 위험을 항상 내재 하고 있음에도 불구 하고

대한민국 에서 직장인 으로 살아 가기 위해선 규칙적 패턴으로 생활 할 수가 없다는 것


아침마다 찔러대는 인슐린주사 바늘과, 식전 식후로 찔러대는 채혈기 바늘과


1형 당뇨와 크게 다르지 않는 소모성 재료 비용이 들어감에도 불구 하고

국가 에서는 2형 당뇨에 성인 이라는 이유 만으로 1형의 1/3 수준의 지원 뿐이고

그 월 27,000원 만으로는 한달에 최소 소모성만 6만원 이상 써야 하는 2형 당뇨병 환자들의 실제 부담금의

절반도 안된다. 


평생 죽을때 까지 매일 매 시간 혈당을 체크 하며 살아야 하고


격한 운동은 못하고


언제나 가방을 소지 하고 다니며 저혈당 대비용 사탕이나 음료와 혈당기를 챙겨야 하고 저혈당을 두려워 하며 살아야 한다.




이 모든것이 스트레스지만 가장 큰 스트레스는 따로 있다.

먹는것과 사람들의 시선


"다른거 먹지 말고 쌀을 먹어"

"왜 못먹어?"

"당뇨병 단거 많이 먹어서 걸리는 병이잖아?

고기 많이 먹어서 걸리는 병이잖아?"


아니다.


"그래도 너는 1형이 아닌게 어디냐 너보다 어린애들도 맨날 매끼마다 주사맞고 약먹고 그러는데

넌 성인이고 2형이잖아."


내 생각은 이렇다.

어쩌라고, 걔네가 1형이던 인슐린을 하루에 3번맞던 30번 맞던 약을 몇년을 먹던

무슨 음식을 먹고 무슨 행동을 하고 무슨 치료를 하고가 나랑 무슨 상관 인데


걔네가 당뇨병이라서 내가 당뇨병이 아니기라도 한거야?

왜 도대체 열받게 나한테 그런 소리를 하는건데?

걔네가 인슐린 하루에 10번 맞아서 내가 열흘 안 맞아도 되나?

걔네가 못 먹으니까 난 먹어도 되나?

어쩌라는건데? 말 하고자 하는 의도가 뭔데

다행은 씨발 무슨 다행 당뇨에 안걸렸어야 다행 이지


아 이미 존나 병들었지만 다른 병에 비하면 좆도 아니니까

그냥 감사한줄 알아라? 니가 뭘 먹고 뭐에 스트레스 받던 쟤들보단 적게 받으니까

너는 존나 그냥 좆도 별거 아니다?


당신이 당뇨병 걸려봐라 그런 생각 드나.





난 내가 당뇨병인게 존나게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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