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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무리 음식을 존나 못 하고

하는 음식마다 새로운걸 창조 해내서

음식 파괴자 라는 호 를 얻었다만


그래도 인터넷 검색하면 레시피 정돈 알려줄수 있잖아.


삶는게 다 방법이 뭐 무슨 물에서 몇 리터에서

뭐 소금을 넣네 된장을 넣네 중불에서 약불에서 센불에서

워 20분을 삶네 뭐네 이정돈 알려줄순 있잖아


개뿔 존나 검색해도 이렇다할 레시피가 안나옴

그냥 


삶으세여 ^^*


이지랄


그래서 내가 직접 알아 봤다.

뭐 인터넷에 3분 삶아라 5분 삶아라 10분....20분...30분....40분...1시간....1시간반.....

뭐 존나 극단적으로 여러가지 시간이 나오길래


그냥 씨발 좆같아서 부속집 하는 형님한테 물어봤더니 1시간 삶으라길래


1시간 삶아서 물에 담궈 놨다




이 글 쓰는 동안 다 식었을 테니

건져서 자르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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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를 에어프라이어에 튀겨 먹을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몇날 몇일을 검색을 해봤는데

계란에 밀가루에 빵가루 입혀서 튀기는 방법만 나오더라. 난 당뇨라 빵가루 밀가루 없이 해야 되는데...


심지어 구글 검색으로 20페이지 까지 일일이 다 눌러서 읽어봤는데 온도랑 시간 얼마나 했는지 쓴 블로거는 단 한개도 없었음.

그래서 그냥 내가 해봄





사진 초점이 나갔는데 아무튼 양파를 송송 자름






봉다리에 넣고 올리브유 한방울 똑 떨어뜨리고

소금이랑 후추 조금 넣고 비비적 비비적....



그리고 에어프라이어에 투척



처음엔 200도 에서 10분 = 겉에만 살짝 검게되고 생양파

다음엔 180도 에서 10분 = 아직도 촉촉한 생양파

다시 160도 에서 10분 = ... 조금은 노릇 해지긴 했는데 아직도 촉촉하고... 먹으면 매움...


결과적으로 겉은 타고 속은 아직도 수분가득 생양파라서 쓴맛과 매운맛과 탄맛만 남...


다음부턴 120도로 1시간 해야되나... 수분이 있는 채소는 낮은 온도로 오래 해야 되나...


닭가슴살 200g 정도는 160~200 도 사이에서 20분 정도 돌려주면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게 다 익는데...




에어프라이어가 진짜 어려운게 온도랑 시간을 어떤 기준으로 맞춰야 되는 지에 대한 기준이 없다.

인터넷 열심히 검색 해봤자 인간들이 자기 레시피 안알랴쥼


근데 또 감으로 하기도 어려운게 하루 3끼 내내 해먹는 닭가슴살도 같은 그람수에 같은 사이즈에 

같은 온도로 같은 시간을 튀겨도 어쩔땐 겉이 바삭하고 어쩔땐 겉도 촉촉하다... 이게 무슨 조화지... 


아무튼 나란놈이란... 음식 파괴자...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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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로 118kg

드디어 다시 110kg 대 진입

곧 100키로대가 보인다


머지않아 두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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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


매 끼니 닭가슴살 여기다 조리 해먹는데 사진이 맨날 없다.

개 쩔어서 흥분 되서 사진 찍을 정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건 진짜 개 쩐다.

에어프라이어 만든 새기 노벨상 줘야된다.


그동안 에어프라이어를 구입 하지 않았던 내가 원망스럽다.

왜 이 개 쩌는걸 이제서야 구입 했을까.


이제라도 두개 사야겠다 진짜.

에어프라이어 꼭 사야된다 두개 사야된다.


닭 가슴살만 튀겨먹어도 개 이득이다.


닭가슴살을 프라이팬에 구워도, 물에 삻아도

절대로 나오지 않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닭가슴살 스테이크가

180도에 20분만 돌리면 아무런 노력도 필요 없이 완성 된다.

내가 진짜 다이어트 인생 27년 동안 닭가슴살에 별 지랄을 다 해봐도 안되던 촉촉한 닭가슴살이

이 개 쩌는 에어프라이어 는 20분 만에 만든다.

그것도 손 하나 안타고, 그냥 넣고 돌리면 된다.


설거지도 존나 쉽다, 진짜 개 쩐다.

그냥 개 쩐다.


에어프라이어 살때 고민 할 필요가 없다 그냥 지르면 된다.

후회는 없다, 내가 봤을땐 바퀴 이후 인류 최고의 발명품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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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로 12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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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고기종류들 먹을때 쓰려고 에어프라이어 구입 했다.

이래 저래 검색 해봤는데 별 차이 없어보이길래 그냥 제일 저렴한 BSW 사 제품으로 구입 했다.


하필 점심 먹고난 타이밍에 택배가 와서 아직 개시를 못 해봤다.

냉동 닭가슴살 조리 하려고 산건데...


아무도 닭가슴살을 에어프라이어에 조리 하지 않는다....

좀 참고좀 하려고 몇날 몇일 구글을 뒤적였는데 아무도 닭가슴살을 에어프라이어 로 조리 하지 않는다.........


내가 직접 이렇게 저렇게 시행착오를 겪어야 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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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다리고기다리던...............


평소에 단걸 잘 찾아먹지 않는 편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이번 생에 달콤한 설탕 등이 들어있는 음식은 다 먹었구나 다음생을 기대 해야겠구나


하는 마음이 드니.... 단게 먹고 싶어졌는데....

그렇다고 진짜 단거 먹고 쓰러져서 죽을순 없고...


그래서 검색 해보니까 무설탕 사탕이 괜찮다고 해서 츄파춥스 질렀다.

진짜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오자마자 두개 먹었는데

아.....


달콤함이 이렇게 좋은거구나 시발....

이 좋은걸 이번생엔 끝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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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임을 알게 되었을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합병증에 대한 두려움 이었다.

차라리 죽으면 죽었지 죽은것 보다 못한 몸뚱아리를 안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죽지 못해서

죽은것 보다 못한 삶을 영위하며 살게 될까봐 두려웠다.


그런데 보름이 지난 지금

그것보다 더 무서운것은 인생의 즐거움이 없다는 것이다.

그저 숨이 끊어지지 않아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난 이제 평생 더운 여름 시원한 아이스크림 한입 마음대로 먹지 못한다.

남들에겐 휴가철 계곡에서 시원하게 먹는 수박 한통이

더운 여름날 친구들과의 활동 후에 마시는 차가운 콜라의 기쁨이

좋은 친구와 고기에 소주 한잔하며 띄우는 얼굴의 미소가

나른한 점심시간을 깨워주는 차가운 냉면이

이제 내게는 한여름밤의 꿈이 되었다.


음식을 의무로 먹게 되었다.

이제는 '맛' 은 내게 없다.

단맛은 물론이며 음식의 가장 기본적인 맛인 짠맛 조차도 내겐 사치다.


합병증으로 죽는것만 못한 삶을 살지 않기 위해서

희무적으로 몸속에 영양소를 밀어 넣는 행위 일 뿐

내게 먹는 행위는 이제 더이상 즐거움이 아니게 되었다.


잠깐 먹을수 없는게 아니다.

이건 다이어트가 아니고 병이니까, 그것도 불치병.

잠깐이 아니라, 죽어서 눈 감는 그 순간 까지

다시는 '맛'이라는 행복을 느낄수 없다.

영원히.



인생의 가장 큰 즐거움 이었고

인생의 가장 큰 부분 이었고

인생의 가장 중요한 부분 이었던

'맛' 에게서 영원히 멀어져야 한다는 그 자체 만으로도

없던 우울증 까지 생길것 같은 기분이다.


억울하다, 왜 내가 당뇨여야 하는지.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내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불과 1년전의 피 검사에서 당뇨와는 전혀 상관 없는 수치를 보였던 나였는데

불과 1년만에 갑작스럽게 당뇨라니...ㅋㅋㅋㅋㅋㅋ


억울하고 우울하다.

더 막 살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건강염려증인 사람과 같이 살며 같은 음식을 먹고 살면서도 당뇨에 걸릴꺼였다면. 



미식 프로그램을 보며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미식을 탐구 하는 것을 좋아하던 내게

이제 남은건 남은 삶의 좌절 뿐이라는 생각이다.


다른 어떤 즐거움이 맛에 대한 즐거움을 상회 할수 있을까?


글세, 이건희 회장 처럼 개인 전용 써킷에 수십대의 스포츠카 정도라면 만족할지 모르겠다.







차라리 고혈당 쇼크로 혈당 1500찍고 정신 잃고 발작 할때

그때 죽었어야 한다.


차라리 그때 죽었어야 한다.








오늘부로 14kg 감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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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톤증으로 10kg 이 감량 되었다.

135kg 에서, 병원에서 정신 차린 다음날 쟀던 몸무게가 125kg


병원에서 다시 126kg 까지 증량 되었었으나

다시 시작된 식단 관리와, 퇴원 하여 집에 돌아와 시작한 식이 조절로

현재 오늘 아침은 122kg 을 찍었다.


확실히 초 고도비만 이라 그런지 식이요법 만으로도 초반에 3일 만에 4kg 정돈 훅훅 빠진다.

그럼 오늘까지 총 13kg 을 감량 했구나.




수도 없이 다이어트를 해왔다.

10번이 넘는 다이어트, 총 감량한 몸무게를 모두 합치면

현재의 내 몸무게 보다도 더 많을 정도로 많았던 다이어트 경험.


심지어 군대에서는 먼저 10kg 감량하기 내기를 해서 손쉽게 이길 정도로.


난 언제나 다이어트는 성공적 이었다.

그저 유지 하는게 너무나도 어려웠고, 30kg 씩이나 감량해도 오랜만에 만난 사람에게 살쪘다 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살을 빼도 티가 나질 않는 얼굴과 몸인지라 언제나 유지 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기도 했고.


사람이 주는 기쁨보다 음식이 주는 기쁨이 정확히 764만 3천 8백 52배 컸던 나에게.

그리고 건강 염려증으로 고기도 안먹는 어머니가 대장암을 진단 받는걸 본 나에게.

항상 만병의 근원이라는 비만 따위는 두렵지 않았다.

난 병이 두렵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왜 다시, 왜 몇년만에 다시 다이어트를 하느냐?



죽는건 상관이 없다, 그냥 죽으면 끝이니까, 어쩔땐 그떄 케톤증으로 중환자실에 있을때 죽었어야 한다는 생각도 한다.

정말 죽는것 보다 무서운 것은 당뇨 합병증으로 실명이 된다거나, 사지를 절단해서

죽은것도 아니고 산것도 아닌채 살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그게 두려워서 다시 살을 깐다.


이번 목표는 성장이 끝난 이래 최저 몸무게 였던 80kg 이다.

188cm 에 80kg 이면 봐줄만 하겠지?

사실 살을 빼서 80kg 일때도 살 뒤룩뒤룩찐 돼지라는 소리 듣고 살긴 했는데

표준체중이 78kg 이더만 뭘...........  




아무튼 그리고 무엇보다 희망적인건

나이가 젊고 제 2형 당뇨인데다가 초고도비만 인지라.


제 2형 당뇨에 비만인 사람은 체중을 감량하면 췌장의 기능이 다시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기 때문이다.





현재 나는 당뇨병 환자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못 먹는다.

치킨 한 조각 조차도 피자 한조각 조차도 평생 먹을수가 없는 당뇨병이다.

다만, 다이어트를 통해 췌장이 제 기능을 찾을수 있다면, 혈당 조절 능력이 정상인에 근접하게 돌아온다면.


정말 예전처럼 닭 한마리 다 먹을순 없을지 몰라도

반마리 정돈 먹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어본다.




그렇게 오늘도 나는 배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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