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케톤증으로 10kg 이 감량 되었다.

135kg 에서, 병원에서 정신 차린 다음날 쟀던 몸무게가 125kg


병원에서 다시 126kg 까지 증량 되었었으나

다시 시작된 식단 관리와, 퇴원 하여 집에 돌아와 시작한 식이 조절로

현재 오늘 아침은 122kg 을 찍었다.


확실히 초 고도비만 이라 그런지 식이요법 만으로도 초반에 3일 만에 4kg 정돈 훅훅 빠진다.

그럼 오늘까지 총 13kg 을 감량 했구나.




수도 없이 다이어트를 해왔다.

10번이 넘는 다이어트, 총 감량한 몸무게를 모두 합치면

현재의 내 몸무게 보다도 더 많을 정도로 많았던 다이어트 경험.


심지어 군대에서는 먼저 10kg 감량하기 내기를 해서 손쉽게 이길 정도로.


난 언제나 다이어트는 성공적 이었다.

그저 유지 하는게 너무나도 어려웠고, 30kg 씩이나 감량해도 오랜만에 만난 사람에게 살쪘다 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살을 빼도 티가 나질 않는 얼굴과 몸인지라 언제나 유지 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기도 했고.


사람이 주는 기쁨보다 음식이 주는 기쁨이 정확히 764만 3천 8백 52배 컸던 나에게.

그리고 건강 염려증으로 고기도 안먹는 어머니가 대장암을 진단 받는걸 본 나에게.

항상 만병의 근원이라는 비만 따위는 두렵지 않았다.

난 병이 두렵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왜 다시, 왜 몇년만에 다시 다이어트를 하느냐?



죽는건 상관이 없다, 그냥 죽으면 끝이니까, 어쩔땐 그떄 케톤증으로 중환자실에 있을때 죽었어야 한다는 생각도 한다.

정말 죽는것 보다 무서운 것은 당뇨 합병증으로 실명이 된다거나, 사지를 절단해서

죽은것도 아니고 산것도 아닌채 살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그게 두려워서 다시 살을 깐다.


이번 목표는 성장이 끝난 이래 최저 몸무게 였던 80kg 이다.

188cm 에 80kg 이면 봐줄만 하겠지?

사실 살을 빼서 80kg 일때도 살 뒤룩뒤룩찐 돼지라는 소리 듣고 살긴 했는데

표준체중이 78kg 이더만 뭘...........  




아무튼 그리고 무엇보다 희망적인건

나이가 젊고 제 2형 당뇨인데다가 초고도비만 인지라.


제 2형 당뇨에 비만인 사람은 체중을 감량하면 췌장의 기능이 다시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기 때문이다.





현재 나는 당뇨병 환자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못 먹는다.

치킨 한 조각 조차도 피자 한조각 조차도 평생 먹을수가 없는 당뇨병이다.

다만, 다이어트를 통해 췌장이 제 기능을 찾을수 있다면, 혈당 조절 능력이 정상인에 근접하게 돌아온다면.


정말 예전처럼 닭 한마리 다 먹을순 없을지 몰라도

반마리 정돈 먹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어본다.




그렇게 오늘도 나는 배가 고프다.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