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

일기장 2018. 10. 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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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관두고 5개월.

한번도 늦게일어난적 없다.
칼같이 아침 8시에 일어났다.

근데 지금 3일연속 이시간에 일어났다.
집에서 쳐놀면서 늦잠까지 잔다.

미친 돈도 못버는 쓸모없는 새끼가
이젠 늦잠까지 잔다.
혐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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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가고싶다

일기장 2018. 10. 2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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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자동차가 너무 좋았다.
나에겐 어떤 방법으로도 닿을수 없는 존재임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너무 마음이 복잡하다.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았고
뜻하지 않았지만 되는데로 살아왔다.
그저 자동자가 너무 좋아서, 무작정 자동차를 배웠고
무작정 자동차 업계에 발을 들였다.

그렇게 상처만 남고 후회 하고
지금은 다시는 자동차 업계에 발도 들이고 싶지 않다.

지금도 자동차와는 전혀 상관 없이
내가 너무나도 적성에 안맞는다고 생각 하는 전기를 하고 있다.
내가 자동차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어느정도 내가 좋아하는 것에 관련된 무언가를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 해본다.
아니 그게 아니더라도 뭔가 한 우물을 파고 있었을 꺼라고 생각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이 망가지지 않았을 꺼라고 생각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넘고싶다.
무게중심을 이동하고 레브매칭을 하며
지면에 닿은 네개의 타이어에서 굉음을 내며 깎아 지를때
형용할수 없는 무언가를 내게 준다.

차를 타기 시작하면서 내삶은 달라졌다
누군가에겐 허세이며 그저 감가를 생각 하며 타야하는 물건일 뿐이고
A에서 B로 이동하는 교통수단이며 운전이란 귀찮지만 해야 하는 것들 지만

그것 때문에 난 이렇게 망가질대로 망가졌다.
그럼에도 난 산을 타고싶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심장이 빠르게뛴다
아드레날린에 취하고
정신이 아득하다.

차를 타며 난 여기서 벗어날수 없을꺼라고 생각했다.
말로 표현할수 없는 복잡함에서
난 이제 떠날수가 없다.

난 자동차가 너무 좋다.
이렇게 날 망가뜨렸지만
문자 그대로 자동차가 너무 좋다.
나의 세상을 더 밝게 만들어 줬다.
나의 세상이 너무 아름다워 졌다.
나의 삶에 드디어 의미가 생겼다.

지금처럼 전 재산을 박아 넣어도 좋다.
자동차의 가치는 그렇게 따지는게 아니니까.
자동차 없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

내 삶을 이렇게 망가뜨렸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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