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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이 당질과 당과 탄수화물을 주의 해야 하는 병이어서 다행이지

만약 단백질 섭취 제한해야 하는 병이었다면 난 이미 자살을 시도 했을 것이다.

그게 성공 했을지 못 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극단적으로 단백질섭취를 못해서 병에 걸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머니의 극단적인 건강 염려증에 의해 육식은 해서는 안되는 행위라는 생각과

아버지의 고기 생선 등 단백질을 혐오하는 특이 식성에 맞춰 살면서


항상 단백질과 지방이 부족한 식단을 먹고 자라 왔던 나인데.

그래, 탄수화물이 당뇨의 주범이고 만병의 근원인데 고탄수 저단백 저지방 식단을 평생 먹어왔으니

병이 안 날수가 없지. 심지어 난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고기를 안 먹고 사는 줄 알았다.


난 고기가 들어가는 국이 있다는걸 초등학교에서 급식먹기 시작 하면서 처음 알았고

부모님이랑 처음 고기 구워 먹어본게 수능본날 저녁이었으니 말 다 했지.


우울하고 억울하고 짜증나니까 별게다 원망스럽다.

우리 부모님이 보통의 다른 사람들 처럼 육식도 하시는 분들 이었다면

내가 이렇게 지금 병들지 않았을 텐데.


현실은 지금도 의사의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을 잘 챙겨먹어야 된다는 말에도 동의하지 못하는게 내 어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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