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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블로그에 한동안 몸이 안좋다는 이야기를 썼었는데.


당뇨였다.

제 2형 당뇨병.


문제는 당뇨인줄 모르고 기운 없어서 동네 병원 가서 포도당 주사까지 맞았다가 

고혈당 쇼크와서 케톤증 으로 의식잃고 구급차에 실려서 응급실에 갔다가

중환자실에서 3일간 죽다 살아났다가 일반병동에서 9일간 입원하고 드디어 어제 퇴원 했다.

중환자실 들어왔을 때 혈당이 1500이 넘었다고 한다. 진짜로 죽을뻔했다. 레알로.

다시 태어난건가 싶기도 하다.




퇴원 하는 날에나 확진 받게된 제2형 당뇨.

정신이 들고 일반병동에 올라온 이래로 계속 1형 당뇨이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꽤나 했었는데 다행이도 2형이고

젊어서 인지 엄청나게 심각한 상태로 중환자실에 왔는데 회복도 빠르고 혈당도 잘 조절 되는 편이라고는 한다.



하지만 난 당뇨병을 진단 받았다.

앞으로 평생 관리 해야하고

평생 못먹어서 고통 받아야 하는 병.


역시나 내 생각이 맞았다.

내가 몸을 뭐 함부로 막굴리는 것도 아니고

집안 특성상 음식을 막 먹을수 있는 것도 아닌데

게다가 어떤이들은 하루에 한끼이상 먹을수 있다는 고기를

나는 한달에 한번은 무슨 1년에 10번 먹기도 힘든게 고기였는데 나는.

우리집에 대장암 환자 있어서 거기에 맞춰 먹느라 다 저염식에 풀밭 이었는데.


병 걸릴놈은 어떻게든 걸린다고

당뇨랑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나였고

실제로도 각종 검사에서 당뇨랑 전혀 상관 없는 수치들의 연속이던 내게

마지막 건강검진 1년 만에 갑작스레 당뇨병 이라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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