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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먹었는데 잠이 안온다.

생각이 많다.


그래서 뭐 글이나 하나 써보련다.



전직 정비사로써 그동안 인터넷에 떠다니는 잘못된 자동차 상식에 대해서 몇번 말 하고 싶었는데

딱히 뭐... 사실 귀찮아서 안 쓰고 있었는데 잠도 안오고 해서...


참고로 필자는 국가기관에서 기능장과정 1년 수료함

엔진 미션 새시 전기 얼라이먼트 까지 배움... 도장은 못함...ㅋㅋㅋㅋ.........

타이어도 UTQG 줄줄이 외울만큼 알지는 못한다만...


어쨋든 기본은 한다는 얘기임


현장에서 겪었던거랑 인터넷에 떠도는것들에 대한 내 개인적인 생각 써본다.

반박 하고 싶으신분은 본인 블로그 가서 하시던지.




1. 엔진오일은 15,000km 에 교환하면 된다?

그러고 싶으면 그래라. 안말린다. 어차피 대부분 20만km 안타니까.

근데 팩트만 얘기 하자면 100만 뛸수 있는 엔진이 20만도 못 뛴다고 알면 됨.


메뉴얼에 15,000km 마다 교환하면 된다고 써있다고...? 그것도 순정광유로...?

가혹한 주행 또는 기타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써있는거 안보이나.

쉽게 말해서 깨끗한 환경에서 논스톱으로 15,000km 달릴수 있으면 그때 맞춰 교환 하면 된다.


그거 아니고 시내에서 신호대기 하느라 공회전 하고 있고 서울시내서 막 차 막혀서 꼼짝도 못하고 시동 켜져있고

막.................. 보통 L4 엔진 아이들링을 800RPM 정도 잡는데 분당 800회전이면 1초에 약 13.3바퀴다.


그냥 5000키로 탄차에서 뺀 오일이랑 15000키로 탄차에서 뺀 오일 만져보면 안다.

15000키로 탄 차에서 뺸 오일은 점도가 오일이 아니고 물이다 물, 폐수, 폐유도 아니고 폐수.


5000키로도 참고 사항이란 거다. 대충 우리나라 상황에 그정도가 맞으니까 그렇게 나온거지.

근데 1년에 한번 교환은 꼭 해줘야 한다. 엔진오일도 오래되면 점도 유지가 안된다.


그래도 15,000km 타고싶음 타라 내차 아니다.




2. 요즘 차는 예열이 필요 없다?

물리법칙은 무시 못함.

공돌이를 아무리 갈아 넣어도 금속은 열의해 부피가 미세하게 달라짐.

마멸 문제 때문에 실린더블럭과 피스톤의 재질이 다르기 떄문에 생기는 부피 문제.

그리고 엔진오일의 순환과 점도 문제.


같은차 같은연식 같은주행거리 같은 오일 같은 교환주기여도 오일 드레인 해보면 쇠가루 나오는차 안나오는차 있다.

왜? 예열의 차이. 디젤은 차이가 더 큼.


가솔린은 그래도 10여초면 출발 해도 된다. 약 7초면 일단 오일은 순환 하니까.

슬슬 큰길 나가면 된다. 추운겨울이면 1분까지도 뭐...


디젤이 중요하다. 디젤은 열이 생명이다, 농담 아니고 진짜 존나 시리어스 하게.

농담 아니고 디젤은 진짜 예열 해야된다. 예열없이 바로 쐈다간 노킹문제 하며 불완전연소 하며 매연문제 하며

인젝터 해먹을수도 있다. 참고로 커먼레일 인젝터 존나 비싸다.


개인적으로 1분 추천 한다. 겨울은 2분 내.

추가로 디젤차는 대부분 터보가 달렸기 때문에 후열도 중요하다.

존나 쏘다가 휴게소 와서 그냥 시동 픽 꺼버리면 언젠가 터빈 붙는다.

본인차는 안그랬다고? 계속 말하지만 본인 타고싶은대로 타라 내차 아니다.

(시동 꺼져도 계속 팬이랑 터빈 도는 차도 있음.)


어떤 차알못 멍청이들 보면 국산차는 경운기소리나는데 수입차는 수십년을 타도 안난단다.

뭔 개 풀뜯어먹는 소리하고 있네. 기술의 차이가 아니라 흡음재의 차이와 예후열 차이임.

독일디젤엔진은 뭐 딸딸딸 소리 안나고 공밀레 공밀레 공밀레종 소리 나는줄 아나.


그래도 예열없이 타고싶으면 타라 내차 아니다.

대신 디젤차 타면서 예열도없이 나와서 검은연기 뿜뿜 할꺼면

담배가지고 공기오염 운운 하지 마라.





3. 디젤차 후열은 그냥 차 세워놓고 시동 안끄고 기다리면 되나?

틀린 방법은 아닌데 고속도로에서 막 y00 쏘다가 갑자기 휴게소 들어가서 몇분 세워둔다고 다가 아니다.

주행풍이 와따임, 휴게소 보이면 속도 이빠이 줄여서 주행풍으로 식혀야 더빨리 식는다.

(시동 꺼져도 계속 팬이랑 터빈 도는 차도 있음.)


가끔 보면 국산 디젤차 타는 아재아지매들이 터빈 해먹고 들어와선 국산차 이따위로 만든다고 하는데

독일차 일본차라고 그따위로 타면 안그럴것 같냐 터보달린차 탈 자격이없다.

(계속 얘기 하는데 시동 꺼져도 계속 팬이랑 터빈 도는 차도 있음.)




4. 요즘 차는 길들이기가 필요 없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기계가 정교해 졌으니 예전보다는 나아졌겠지만은

그 어떤 기계도 정확하게 못 만들어낸다, 약간은 오차가 있어서 서로 조금씩 깎여 나갈 여유는 필요 하다.

근데 그게 예전보다 줄어들었다곤 말 할수 있겠는데 몇km 나 그래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적당히 몰다가 일찍 오일 갈아주고 그때부턴 존나 돌려도 되지 싶다.







페이스북 같은데서 헛소리 돌아댕기는거 보면

어이고... 엔진 크랭크나 들어내보고 하는 소린가 싶어서 한번 써봤다.

근데 사실 정답은 없다. 본인 타고싶은대로 타는게 와따임.






ps/ 고속도로 1차선좀 쳐 막지마 이 똥물에 튀겨죽일 연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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