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LAND

사모
-조지훈-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할 말이 남아 있음을 알았을 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 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며
당신은 멀리로 잃어지고 있었다.

하마 곱스런 웃음이 사라지기 전
두고두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잊어 달라지만
남자에게서 여자란 기쁨 아니면 슬픔

다섯 손가락 끝을 잘라 핏물 오선을 그려
혼자라도 외롭지 않을 밤에 울어보리라
울어서 멍든 눈흘김으로
미워서 미워지도록 사랑하리라

한 잔은 떠나버린 너를 위하여
또 한잔은 너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그리고 또 한 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를 위하여
마지막 한 잔은 미리 알고 정하신 하나님을 위하여

하도 어렵고 힘들어서 차에 기름넣을 돈도 없어가지고 이번달 들어서 차를 안 탔다.

진짜 어디서 10만원만 굴러 들어와도 당장 차타러 나가고 싶은 마음인데

그럴일이 있나 당연히 없지.

이제 2차까지 해서 접종 완료다.

드디어 나도 쌍따봉을 받았다!

맞고 나서 15분간 있다가 가라고 스톱워치 하나씩 쥐여주더라.

오전 11시에 맞았을 땐 뭐 별 느낌 없더니

점심 먹고 나니까 허리가 아프기 시작 한다.

항상 어디가 아플 때 허리가 먼저 아픈지라 심상치 않다.

뭐... 며칠 두고 봐야겠지.

어쨋든 회사 안 나가서 기분이 좋다.

끄아아아아앜!!

쿠팡에서 배송 받고 만 하루도 안돼서 고장나더니

방금전에 심심해서 분해해서 다시 조립 했더니

또 잘 날아간다? ㅋㅋㅋ

드디어 내일 격리 해제다.

오늘 12일만에 밖에 나갔다, 자가격리자는 격리 해제 전날에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꼭 해당 지역의 보건소나 선별검사소로 가야 한다고 해서

난 타지역이 훨씬 가깝고 편한데(8km) 더 멀리 (14km)를 가서 주차 할데도 없어서 한참 헤메다가

겨우 검사를 받았다.

아무튼 내일 음성이 나왔으면 좋겠다.

문제는 내일 음성이 나오고 낮 12시에 격리 해제 되자마자 출근을 해야 한다

ㅆㅃ

확실히 일을 안 하면 시간이 엄청나게 잘 간다.

일할때는 그렇게 하루하루 길어서 너무 지루하더니

자가격리 하느라 아무것도 안하고 뒹굴 대고 있으니까

아~ 심심해~~ 뭐하지~~ 하고 시계 보면 3시간씩 지나있다.

이 아쉬운것이 끝날 날 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문제는 빨리 끝내고 싶기도 하다... 자동차가 너무 타고 싶다...

오늘은 자가격리 6일차

어제 받은 드론이다.

자가격리자가 되면서 모든것을 택배로 주문 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 버리니

쿠팡 와우 회원 30일 회원 신청을 하게 됐다.

심심한데 뭐 재밌는거 없나 하다가 드론이 생각 났다.

제대로됀 드론 말고 방안에서 날릴수 있는 장난감 드론

RC카를 하던 시절에 완구 RC헬리콥터를 몇번 사서 날려봤는데

매번 두어번 날리면 고장나서 쓰지를 못 했던 기억에

예전부터 가지고 싶었고 날려보고 싶었던 미니드론을 사는데 주저 하고 있었다.

근데 너무 심심한데다가 쿠팡와우 신청한겸 그냥 샀음ㅋ

나름 재밌는데 움직임이 너무 뻔하다, RC는 자동차가 훨씬 재밌는듯

비싼거는 또 모르겠지만?

30분 넘게 충전 해야 하는데 날리는건 5분ㅋㅋ

자가격리 5일차 드디어 구호물품이 왔다.

그런데 진짜 먹을꺼만 보내줬다

다른데는 위생용품도 보내주고 그러던데(뿌리는 소독제 라던지, 쓰레기봉투라던지, 칫솔치약 이라던지)

어쩐지 아무리 검색 해도 고양시 자가격리자 구호물품은 안 나오더라니

다른곳들 보다 빈약한 편이라서 그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