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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왼손가락의 끝을 손톱으로 눌렀다.


생각 해보니, 기타를 안친지 정말 많이 오래 되었다.

딱딱하게 굳은살이 배겨 있던 내 왼손가락들이


이제는 다시 기타를 치기 전과 다름이 없어 졌다.

아마도 기타를 다시 친다면 손이 아프겠지.


음악적인 근본 없이, 코드만 외워서

연주하는 동영상을 봐 가면서 주법을 따라하며 익히는 방식의 나홀로 기타 배우기는

채 2년을 채우지 못한 채 끝을 보게 되는건가보다.


한곡 한곡 연주하는데, 연습하는 시간이 아닌

이 곡의 코드를 알아내고 주법을 검색해서 알아내는

동영상을 수도 없이 보게되고, 또 유명하지 않은 곡들은 코드만 존재하고 주법 동영상은 없어서

찾다가 지쳐서 포기하는 상황들이 지겨워서 결국 이렇게 기타를 놓고 만다.


이제 더이상 새로운 곡을 연주 하는 것이 즐겁지 않다.



하지만 언젠가 다시 기타가 잡고 싶다.

그땐 학원을 다니던 누군가에게 배우던.

음악적인 근본을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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