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

일기장 2018. 9. 1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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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재취업은 두렵다.

9월에 들어서 부터 재취업을 하겠다고 계획을 했었는데


5월에 회사를 그만두면서 계획 했던게

전기산업기사 필기 공부 였다, 독학에 시간도 짧아서

무조건 불합격 할꺼라는 전제는 깔고 있었지만


도저히 이 공부는 내 머리론 혼자서 할수 있는게 아님을 알고 난 후로

8월 부터는 그냥 완전히 손을 놓아 버렸고 몸 관리에만 신경 쓰다가.


그럼에도 내 생애 또 언제 이렇게 돈과 시간이 남아있는 때가 있을 지 모르는데

무작정 놀지 않겠다고 컴퓨터활용능력 2급 시험을 응시 하고 있는데

솔찍히 이건 그냥 하기 싫다.


꾸준히 성실하게 아침 8시에 기상해서 생활 하고

저녁이면 운동도 꾸준히 다니고 있고

이것만 반복 하고 있다.


원래의 계획은 지금쯤 열심히 재취업을 알아보고 있어야 하는 타이밍 인데

22일에 컴활2급 실기 시험이 잡혀 있다는 핑계로 재취업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

웃기는건 그렇다고 지금 공부를 하고 있는것도 아니다, 책도 없다 지금.


계산기를 두들겨 봤을때 지금 가진 통장 잔고로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다면 10월 까지는 넉넉히 버틸수 있기도 하고.

결과적으론 현상 유지가 된다면 경제적 여유가 있는데 굳이 일을 하고 싶지가 않다는 점이다.





남은건 불안감이다.

채우고 비우고를 반복 해야 하는 젊은 삶인데

비우기 만을 반복 하고 있다.


물론 지난 4개월은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시간 들 이었다.

온전히 자동차에 집중 할수 있었고, 다른곳에서 줄이고 줄여서 주 2회씩 와인딩을 가기도 했다.


문제는 더 나은 미래다.

지금 타고 있는 이 차가 영영 탈수 있는 차는 아니고

언젠가는 중고차로 바꿔야 하는데, 이 차를 폐차하기 전 까지 현금잔고 500만원이 목표였다.

i30 FD 정도를 생각 하고 있었으니.


그런데 회사를 관두고 다음 자동차를 위해서 모아 뒀던 돈을, 사실 100만원도 못 모았지만 다 써버렸다.




나란놈이 게으르고 한심하기 짝이 없다

2년간의 강박장애 치료와 더불어 취업하고 싶어도 취업하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다시는 그렇게 살지 않겠다고 다짐 했는데


이제는 못 하는게 아니라 안 하고 있다.

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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