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줄이다.

일기장 2016. 3. 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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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말을 정리해 보자면.

나는 지금까지 항상 생각하고 계획하고 일을 하는 사람 이었다.

그래서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컸고.


그래서 이번엔 그냥 저질러보고

그때 가서 생각을 해 보란다.


그래서 어렵지만 그런쪽으로 생각을 해 봤다.




나는 지금 국비지원을 받으면서 전기기능사 준비를 하고 있다.

무언가를 하고 있고 열심히 하고 있고, 또 여기에 빠져 들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데다가.


국가에서 용돈도 주고, 취업 하라고 등도 떠민다.


사실 이렇게 강제성을 띄고 취업 하라고 누군가가 등을 떠민적은 없었다.

근데 이렇게 등떠미는 사람(?)이 생기니.


그래 귀찮은데 한번 저질러 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나는 손해 볼게 없다.


등떠밀어서 취업 했다가, 또 정신병이 도지면 그만 두면 그만이다.

난 아직 젊고 어리다, 내 나이의 대다수는 학생이거나 백수다.

난 손해 볼게 없다.


등떠밀어서 취업 했다가, 완벽에 대한 강박장애 라는 정신병을 이겨내고

정상적인 직장 생활과 사회 생활이 가능 하다는 것이 입증 된다면

그때의 나는 드디어 정상인이 된것이고, 정신병과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된 것이고.

덤으로 직장도 얻게 된 것이 된다.


난 손해 볼게 없다.

그저 상처 받을지 모른다는 짐작 정도.




의사에게 이런 얘기를 했다.

내가 이렇게 생각 했었다고.

그럼 좋아지는거냐고.



드디어 10개월 만에 약을 줄였다.

이제 끊어가는 과정이다.


솔찍히 말해서 세로토닌을 작용하게 하는 약을 먹고 있었기에

내가 무기력해 지거나 우울해 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약의 의존을 벗어 나게 된다면 내가 어느 나락까지 떨어질수 있으련지

좀 걱정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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