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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 매복 사랑니가 어금니 하나를 조지고 있다는걸 알게 됐을때

사랑니를 모두 뽑았다.

 

정말 어마어마한 고통 이었다.

남들은 뽑고 나서 아프다고들 하는데

나는 뽑을 때의 고통이 너무너무 심해서 그에 비해서 뽑고 나서의 고통은 차라리 더 나은 수준 이었다.

치과에서 고통에 못견뎌 진짜 눈깔 뒤집히면서 목이 상할 만큼이나 비명을 질러야 했고.

치과에 비용 말고는 별다른 두려움이 없었던 내가 그 이후로 치과에 대한 공포증세가 생겼다.

 

어차피 저 조져진 어금니는 크라운을 해도 되겠만 나중을 위해 임플란트를 하는것이 좋겠다는 진단이 나왔었다.

당시에 했었다면 한번에 다 해결 해서 치료를 마무리 짓고 지금 치통을 경험하고 있지 않겠지만

당시에 너무나도 치과가 무서웠다, 어차피 조져져서 임플란트 할꺼라면 최대한 미루고 싶었다.

 

 

 

 

근데 때가 왔다, 치통이 시작 됐다. 진통제로 버틸만 하지만...

 

하필이면 월말 월초에

안 그래도 바쁜 회사 일인데

인원수 조차도 줄여놔서 나는 지금 서류 넘기는게 당일인 일을

하루종일 해야 하는 일을 1시간여 만에 해야하는 좆같은 상황을 1개월째 하고 있다.

그리고 언제까지 해야 할지도 기약이 없다.

 

이제는 임플란트 밖에 없다 라는 진단을 확정 받았고.

상담실에서 비용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냈지만

난 그보다도 얼마나 고통스러울지를 먼저 물었다.

 

지금도 심란한게

비용은 얼마쯤 될꺼라고 분명 설명 듣긴 했는데

기억도 안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치 하는거니까 아프겠죠....? 그러는데...

 

... 진짜... 돈 2배, 아니 3배 내도 좋으니까

고통스럽지 않게 치료 받을순 없는걸까...

그생각 밖에 안든다...

 

진짜 진심으로 너무너무 고통스럽고

너무너무 무섭다...

 

지금도 치통으로 진통제 없이는 잠 못 이루고 있고

이틀째 매일 덱시부프로펜과 아세트아미노펜을 일일 최대 용량으로 먹고

그러고도 욱신거려서 한번씩 엌.... 하곤 하는데

 

진짜 약 계속 이렇게 먹어도 문제 없고

뭐 더 심해져서 잇몸이 내려앉는다던지 해서 임플란트도 안됀다는둥 하는 부작용만 없다면

평생 이렇게 버티다 죽고싶을 정도로 치과 치료의 고통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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