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내 동생이 20살이 되었다.
그러고 나니 내 20살에 대해서 생각 하게 되더라.
난 20살때 뭘 했더라......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17살때 였던가...
'이하나' 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었다.
그건 바로 나다,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나의 모습.
그리고 나는 17살때 이하나 가 되었다.
어떻게 보면 다중인격 같은 미친짓 같지만
그것이 내가 정신적으로 굉장히 안정적으로 되게 만들어 줬다.
그래서 나는 행복했던 2007-2008 년을 자꾸만 되새김질 한다.
근데 지금의 나는 이하나 로 돌아가지 못한다.
도대체 내가 어떻게 무슨 용기로 그때 그런 행동들을 할수 있었는지.
어떻게 그렇게 당당하고 멋진 다른 사람이 되었던 건지.
지금 생각 해도 미스테리 하다.
그건 정말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 이었다.
나의 스무살의 기억들을 더듬다가 도저히 안되어
일기장을 찾아 보았다.
내 20살의 대부분은 고등학교시절 짝사랑 때문에 아파 했던 모습이었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속았다고 느꼈고
그것의 데미지가 무지 오래 갔던것 같다.
거기다가 객지 생활까지 했었고.
교통사고로 병원생활도 했었고
우울증 치료를 받은적도 있다.
그동안 '학교' 라는 것에 소속 되어있던 내가
대학교를 그만 두게 되면서 소속감이 없어져버린 나의 혼란스러운 모습 이었다.
근데 결국엔, 잊혀진다.
20살때의 이야깃거리 화제도 계속해서 바뀌는 것 만 봐도.
지금 내가 나의 20살때를 기억 하지 못하는 것도.
다 쓸모 없는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근데 문제는 지금도 쓸데 없는 생각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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