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나는 멍청하다.
학교 다닐적에 시험을 보면 70점을 넘은 적이 없고
수능시험도 결국 5 6등급 이었다, 이럴꺼면 뭐하러 책 보고 학교 책상에 붙어있었나.
결과적으론 이 나라 에서는 유사 인간의 한 종류로 취급 되는 대학교를 못 다닌 못배운 고졸이 되었고
꼴에 고졸 특혜 노려 보겠다고 학점은행제 조차도 하지 않았다.
어영부영 자동차 좋다고 자동차 배워서 정비 기능사 따고 투입된 현장은
스패너로 얻어 맞으며 인사조차도 안 받아주는
눈치 있으면 그만 좀 나가지? 소리를 들어가며 일 하다 결국 만 3개월에 관둔 뒤로
그 정신적 충격에 2년이 넘는 세월간 병신같이 밖에 나가질 못 하고 거의 방 안에만 있었다.
또 어찌 저찌 전기 기능사 딴다고 깝죽 댔는데 필기 1번 실기 4번만에 합격 했으나
자격증 수첩을 손에 쥐기도 전에 병신같이 당뇨병인데 모르고 있다가 케톤산증으로 죽다 살아 났다.
아무튼 몸을 어느정도 회복 하고, 전기기술인 으로 회사 다운 회사(?) 다니다가
어찌저찌 교대근무를 하게 됐는데 건강 상태가 와장창 무너져서 퇴사.
산업기사 따보겠다고 공부 하다가... 6개월 여를 책만 팠으나 매번 볼때마다 처음 보는 것들
다른 회사에 취직 했더니 이번엔 내생애 최악의 병신 회사, 3개월 퇴사.
물류, 전기통신공사 일용직, 생산직 이것저것 하면서
여전히 전기 산업기사에 미련을 못 버려서 월~금 밤 10시까지 일 하고
토~일 아침 5시에 일어나서 노량진으로 향했다가 새벽 1시나 되야 집에 돌아오던 생활.
공기업 협력사 전기공사 업체 입사.
내가 직장 생활을 시작 하던 때에 목표로 삼았던 연봉 3천 오버를
성실함과 센스, 그리고 운이 좋게 입사 1년도 안되어 달성
총 3년을 조금 못 채우고 퇴사 할 때 쯔음은 앞으로 내가 어디서도 못 받을 3400
어찌저찌 하다보니 6명이 하던 일을 1년 가까이 혼자 하다가
퇴사 하기 한 6개월 여 전 부터 불안발작 같은게 오기 시작 하면서 결국 퇴사.
나에게는 어디서도 못 받을 대우, 어디서도 못 받을 근무여건
그리고 어디서도 못 받을... 상사에게 받는 신임.
같이 일 해본 직원 중에 가장 믿을 만 하고 오래 같이 했으면 했다는 상사의 마지막 말.
그리고 지금까지 병신같이 이것 저것 알바나 하다가
방안에서 늙어가는 병신.
여전히 전기기사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진짜 할수 있는게 맞나? 1년을 넘게 책 보고 있는데
아니 산업기사 하던 것 까지 치면 2년을 넘게 하고 있는데
아직도 문제풀이를 보면 다 처음 보고 듣는 것들인데
나같이 멍청한게 할수 있는게 맞나? 이 길이 맞나?
다 때려 치우고 그냥 아무 사이버대 학은제 아무 과나 해서
일단 대졸 만들어서... 아무 중소기업이나 가서 막 굴러야 하는게
그게 내 팔자고 주제에 맞는게 아닐까?
아니 나같이 멍청한게 학은제는 졸업 할수가 있나?
기사는 지금 해야 고졸+경력으로 대졸 초짜 전기기사 보다 인정 받을수 있을테고
학사 학위야 언제든지 딸수 있으니 전기기사 부터 딴다는 생각 이었는데
이게 맞나?
난 이렇게 멍청하다.
결정을 못 내리고 아직도 전기기사 책을 손에 쥐고 있다.
그래서 결론은 아무것도 못 이루고 있다.
나는 멍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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