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때 낀 손

일기장 2024. 10. 2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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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10년 전

다시는 자동차 업계에 발가락도 담그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며

자동차 업계를 떠나며

다시는 손에 기름 묻히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나는 팔자에도 없는 생각지도 못한 전기 기술자가 됐다.

 

흘러 흘러 어쩌다 보니

다시 손에 기름을 묻히고 있다.

 

손톱 밑까지 진하고 끈적하게 그리고 깊숙하게 배여 들어간 기름때를

10년도 더 전에 사 두었던 클리너로 박박 닦아 내면서

참으로 허탈했다.

 

대우도, 급여도, 환경도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갔다.

너무나도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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