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그동안 약 8년간의 사회생활을 하면서 계속 말단으로만 있었다.
내가 경력은 길었지만 직업도 많이 바꿨고 많이 이직을 하고 공백기간도 있는데다가
고졸에 전기 자격증은 전기기능사 뿐이라 중간관리직도 가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 회사에 다닌지 8개월만에 모든 직원들이 퇴사를 하고
어쩌다보니 입사 3개월차인 신입과 나만 남아
내가 최고참이 되어 한 부서의 장이 되었다.
(군생활이 이렇게 됐어야 하는데)
형식적인 직급은 팀장이 되었다.
물론 직원 10댓명 뿐인데다가 현장직에 팀장이라는 직급이 무슨 소용이겠냐만은
어쨋든 한 부서를 중간관리 하는 팀장이 되었고.
더불어 최고참으로써 나머지 2개 부서에 대한 일도 흐름은 알아야 하게 됐다.
거기에 아예 다른 부서의 일중 하나의 절반은 내가 맡아야 하는 상황이 됐고.
문제는 모든 직원들이 퇴사를 하면서 급여를 밝혔다.
신입 직원도 급여를 밝혔고.
내가 가장 낮은 급여를 받고 있었다.
신입은 나보다 경력도 자격증도 낮고 적은데 나보다 월급을 5만원 더 받고 있다.
아마도 내가 고졸이라서 겠지.
상당히 기분이 나쁘다.
이래서 직원들 끼리 급여 얘기 안 하는게 좋은건데.
중간 관리자로써 책임은 많아지고 일의 특성상 야간에 긴급출동을 해야 하는 상황도 많은데
가장 책임과 일이 많은 내가 급여는 팀원보다 적게 받고 있는게 너무나도 짜증이 난다.
더군다나 오늘은 더더욱 짜증이 나는 날일수 밖에 없는게
위에 얘기한 다른 부서의 한가지 일의 절반을 내가 맡기로 했었고
인수인계에 1년은 걸린다는 일인데 2개월도 아니고 2번만에 인수인계 받은것도 짜증이 나는데
나머지 절반도 내가 책임 지게 됐다.
급여를 올려달라는 요구와, 내년 급여인상때 반영 하겠다 라는 사장의 답변 뿐.
급여를 올려달라 할때는 1년도 안된 새내기 라서 안된다 하면서 책임져야할 직급은 팀장인 웃긴 상황.
이럼에도 불구하고 난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 왜?
난 고졸이며 전공자도 아니고 전기기능사 자동차정비기능사 소방안전관리자2급 뿐이며
전기쪽은 고작 경력 2년이 조금 넘었을 뿐이다.
정상적이지 않은 내 몸 상태에 너무나도 좋은 조건인 주 40시간 칼근무와
솔찍히 말해서 주 40시간 근무에 주말쉬고 빨간날 쉬는데 고졸한테 세전 235만원을 주는 직장은 없다.
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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