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나도 하고 싶다.
나도 잘 살고 싶고.
나도 돈 쉽게 벌고 싶고.
나도 좋은 집 살고 싶다.
몰라서 안 하는 거 아니다.
안 돼서 못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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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참으로 쉬운게 없다.
엄마의 암 전이
아버지의 신규 암 진단
그리고 오늘부로 시작된 아버지의 항암 치료
그치만 어디가서 나 지중배전 전기기술자요 할수 있는 나 임에도
하위 10% 지능의 고졸 출신의 기사자격증도 없는 나는
그저 최저임금이 내 임금.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 혼자 벌어 감당해야할 사람은 4명.
그 마저도 지가 벌리고 있는 사업이 뭔지도 모르는 대표놈에게
너희는 최저임금도 아깝다는 소리 들으며
도대체 지금 법정 최저 임금에 밥도 안주고 식대도 안 주면서 무슨 연봉을 삭감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고
그까짓거 나중에 노동청 통해서 받으면 그만이긴 하다만
손에 기름 뭍히면서 다음달 부터 전체 급여 삭감이라는 황당한 소리를 들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길 떠날수가 없다.
왜? 나는 현장일을 못 하는 몸이니까.
나는 병자이고 병신이고 인간 언저리 고졸앰생이니까.
나는 기사가 없으니까, 산업기사 기사 시험 필기만 4번을 낙방했으니까.
그리고 나는 여기서 벗어날수가 없으니까.
그냥 싸구려 술만 마신다.
기분이 많이 많이 더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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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지금부터 10년 전
다시는 자동차 업계에 발가락도 담그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며
자동차 업계를 떠나며
다시는 손에 기름 묻히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나는 팔자에도 없는 생각지도 못한 전기 기술자가 됐다.
흘러 흘러 어쩌다 보니
다시 손에 기름을 묻히고 있다.
손톱 밑까지 진하고 끈적하게 그리고 깊숙하게 배여 들어간 기름때를
10년도 더 전에 사 두었던 클리너로 박박 닦아 내면서
참으로 허탈했다.
대우도, 급여도, 환경도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갔다.
너무나도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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