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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라는 머리는 계속 빠지면서

수염은 한도 끝도 없이 자란다.


중학생때부터 습관적으로 옆에 쪽집게 두고 계속 수염 뽑는 난데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머리숱 보다 많은 수염을 자랑한다.


목 에서 부터 볼 까지 빈틈없이.

심지어 옆머리와 구렛나룻이 연결되고

턱수염과 콧수염이 연결되고

다시 턱수염과 콧수염이 연결된 부분이 구렛나룻과 연결된다.


얼굴에 수염이 안 난 부분이 없이 빈틈없이 빽빽 하다는 얘기다.


시발, 어떻게 수염이 이렇게 날수가 있나.

불행하기 위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시발.


전기면도기는 사용할 수가 없다.

역방향 면도를 안할수가 없다.

전기면도기를 사용하거나 정방향 면도를 했다간

점심시간도 되기 전에 수염 지저분하단 얘기 들을 테니.

피부트러블의 무한 반복


레이저제모 이런건 더럽게 비싸고.

왁싱은 소용 없고 십수년째 꾸준히 뽑아 왔어도

관리받고 있는 내 머리숱 보다 많은 이걸 어째야 하나.


가끔 보면 수염이 안난다고 수염 나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 한테 주고싶다.


그사람들 보면 잘생긴 사람들이 수염 기른 사진 갔다 놓고 수염이 있어서 멋지다고 하는데

수염을 없애면 더 멋지다. 원래 잘생긴 사람들이 수염 기르니까 멋지지

나같은 파오후쿰척쿰척은 뭘 해도 못생겼는데 수염까지 있으면 짐승같아서 더 혐오스럽다.



시발 진짜 내가 진짜 모발이식 알아보면서 수염은 안돼냐고 물어봤다.

내 수염은 마르지 않는 샘물이니까 무한정 뽑아서 머리에 이식하면 머리숱이 존나 많아질것 같아서.

근데 시발 수염은 머리카락만큼 안 자란다네.


이런 니미 씨발 똥꼬털보다 쓸모없는 수염은 도대체 왜 나는거야.

아아아아아아아아ㅏㅏㅏㅏ 시발ㅏㅏㅏㅏㅏㅏ



어차피 못생긴거 수염자라면 더 혐오스럽고 못생겨진다 뿐이지

수염 없어진다고 못생긴게 덜 혐오 스러워 지는건 아니니까

그냥 이렇게 산다만


자다말고 갑자기 빡치네

누구는 수염 안자라는 축복받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서 이런 걱정 안하고 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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