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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 다난 했던 한 해였다.

뭐부터 써야할지 모르겠네... 음...

 

 

 

 

1. 일단은 금전적인 문제가 많이 컸던 한 해였다.

지출관리를 칼같이 하고 지지리 궁상으로 아껴쓰는 나 이며

신용카드를 체크카드처럼 급여를 받고 고정 현금지출이 빠진뒤

남은 금액에 맞춰서 지출플랜을 짜서 그만큼만 신용카드를 사용 했었다.

 

신용카드를 쓰면서 그걸 넘어서 쓰는경우가 그간 드물게 있었는데

올해는 1월부터 12월 31일 오늘까지... 계속 매달 통장의 잔고보다 신용카드를 더 많이 썼다.

그래서 매달 다음달 다음달 다음달 이러고 있다.... 내가 현금을 가지고 신용카드를 쓰고

월급을 받은 뒤에 거기에 플러스 해서 카드대금을 낼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놨으니 다행이지

그냥 냅다 써놓고 급여 나오면 갚는 방식으로 갔으면 얄짤없이 신용문제가 생겼을 것이다.

 

4인 가족인데 돈 버는 사람이 나 밖에 없으니 가족들에게 이런저런 변수가 생기면

내 지갑만 탈탈 털리는거다.

 

거기에 올해 내 차에 큰 수리도 여러번 했었고.....

급여가 올랐는데도 계속 부족하고 부족하다... 참으로 힘든 삶

 

 

 

 

2. 오랫만에 경험한 사랑의 감정, 그리고 끝 맺음

말 하기 좀 애매 하기도 한데, 오래 함께 했던 여자에게

가볍게 감정을 전달하고 거절 한번에 깨끗하게 맘을 접었다.

딱 한번만 더 그쪽에서 술 한잔 하자 하면 만나고 평소처럼 하루를 보내고

개수작 안부리고 그냥 바람처럼 사라지기로 맘 먹었었고

그렇게 한 8개월여 만에 술한잔 하자는 연락이 왔었다.

그리고 난 그에 응하고 위에 얘기 했듯 바람처럼 사라졌다.

그쪽의 반응이야 어쨋든 이제 내 알바 아니고.

 

무엇보다 결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꾸만 하는 여자이다 보니

있던 감정 조차도 없어져 버렸다.

 

나는 여전히 결혼이 미친짓이라고 생각 하고

나는 여전히 다시 사랑 하고 싶지 않다.

 

 

 

 

3. 정신건강과 신체건강

우울증 치료를 받은지가 만 2년 6개월이 넘었다.

한 1년쯤 지나고 나서는 내가 우울증이 맞나 라는 생각도 들면서

그렇다고 약 복용을 중단 하기엔 또 다시 우울에 늪에서 빠져나올수 없을것 같아서 중단 할수는 없다.

괜찮다면 계속 이대로 지내려고 한다.

 

당뇨병도 이제 유병기간이 만 5년 9개월로 곧 6년이다.

그간은 당관리도 잘 되고 체중 조절도 잘 됐는데

 

이제는 유병기간이 길어지니 올것이 왔는지 살도 자꾸 찌고 혈당도 자꾸 오른다.

가족력으로 있던 고지혈증도 함께 왔다.

 

 

 

 

4. 직장 생활 문제

직장 생활은 그냥 문제다.

올해 초에는 5명이 집단 퇴사를 하면서 내가 혼자 6명 어치 일을 했었다.

그게 한 새로운 사람들이 입사한 4월 까지 반복 됐고

여름쯤 들어서 부턴 새로운 사람들이 자기 몫을 하면서 드디어 내가 편해졌다.

 

헌데 지금 나는 직급은 말단 사원인데 하고 있는일은 팀장이고 과장이다.

내 싸인이 내 도장이 내 결재가 들어가야 넘어가는 서류도 있는 상황...

 

불안정한 일자리에

능력없는 책임자는 모든 책임을 나에게 미루고

 

그래도 고졸 출신이 주 40시간 근무 하면서 연봉 3200받는게 어디 흔한 일인가?

그냥 존나게 버티는거다... 그리고 다른데 가봤자 고생만 하지 옮겨간다고 나을꺼란 보장도 없다.

전에 좆같다고 직장 때려친 뒤에 개고생을 해보니까 이정도면 진짜 선녀라고 생각 한다.

그리고 종놈을 해도 대감집 종놈 해야 한다고, 협력업체이긴 해도 공기업 협력업체 입주해 있는 업체라서

대감집의 혜택을 받고 있다.

 

문제는 여기는 크게 배울게 없다, 기능직 이지만 보는눈만 키워질 뿐이고

여기가 아닌 다른곳 에서는 써먹을게 없다, 한전 에서는 써먹을수도 있겠다만

한전이 나를 왜써. 

 

 

 

 

5. 전기 일을 계속 할까에 대한 고민

어느덧 내년 5월이면 이 회사 에서 만 2년을 채운다.

예전에 전기로 입사 했던 첫 직장에서 1년 조금 넘게 근무를 했으니

곧 있으면 전기기능사 + 경력 3년 으로 전기기사 응시 자격이 됀다.

 

근데 전에 경력 1년 넘기고 전기산업기사 시험준비를 세번을 했었는데

이....이게 진짜.... 나같은 경계성지능장애가 할수 있는게 아닌것 같다.

전기 기능사 시험도 4번만에 합격 했는데....

 

그렇다고 전기 기능사만 가지고 뭘 하기에는 한계가 너무 명확하고

이제와서 내가 무슨 일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머리 나쁜게 뭔지 모른 사람들은 노력을 안 한다는둥 이런소리나 하고 자빠졌고

참으로 힘들다.

 

 

 

 

 

 

뭐 아무튼 여전히 항상 비슷한 문제들을 가지고 살아 왔던 2022년 이었다.

내년엔 33살이 됀다, 나이 숫자 앞뒤 자리가 같아지면 좋은 해가 된다는 뭐 그런 썰이 있는데

믿어서 나쁠일도 없고 손해볼것도 없으니 그렇다고 믿자.

 

내 인생의 황금기는 유아기 때였을 테니 이미 지나갔다.

지고 있는 인생이지만 그냥 즐기며 살아 보려고 한다.

열심히 자동차나 타려고, 내 모든걸 갈아 넣어서.

그게 내 행복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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