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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세번째 전기기능사 실기 시험이 몇일 앞으로 다가 왔다.

전기... 자동차쪽 일이 내 성격과 맞지 않기에 새로이 도전해본 다른 직종.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아니 달라 졌기를 바란다.

나의 강박장애는 가끔 좋아졌다 나빠졌다가 반복 되기도 하지만

이제는 일자리를 알아볼수 있을 정도로 많이 좋아 졌다고 생각 한다.

이번에 합격 해서 자격증을 손에 쥐고 나면 진짜 정말로 취업 전선에 뛰어야 한다.



첫 취업이 생각 난다.




살기 위해서 일 하는지, 일 하기 위해 사는지.

하루에 13시간이 넘는 근무, 밀려오는 작업량, 한달에 쉴수 있는 단 이틀.

직원들 사이에서 원치 않았던 신입 인재라는 이유로 받아야 했던 핍박과

눈치보며 견뎌내야 했던 그 추웠던 겨울.


이렇게 못난 나를 스스로 탓 하며.

완벽하지 못한 나를 증오하며.


그렇게 수중에 들어오는 100만원도 안되는 돈.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돈.





너무나도 피로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와

맥주 한잔 할 시간도 없이

좋아하는 티비 프로그램 하나 볼 시간도 없이.

그저 빨리 머리 닿는 대로 잠들기 바쁜 밤.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 돌아오는 출근.



빙글빙글 톱니바퀴 같았던 삶.

고통 받기 위한 삶.

일하기 위한 삶.

너무나도 싫었던 시간.







내겐 그랬다.

그 시간들이.




다시 원점이다.

다시 반복 될테지.


그렇게 또 나는

살기 위해 일 하는지, 일 하기 위해 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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