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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약을 늘리고 3일 째
일기장
2020. 11. 3.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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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도 끝도 없이 파 내려가던 우울감이
그래도 약을 두배로 늘린 이후로 조금은 나아졌다.
이게 낫고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내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모든것에 무기력 하다.
이제는 자동차를 타는것 조차도 재미가 없다.
내가 왜 이렇게 됐을까.
나는 왜 이렇게 나약하게 태어난걸까.
세상 나쁜건 다 가지고 태어난 나인데
아무것도 이룬것 없고 아무것도 가진 재능이 없는 나인데
왜 나는 심지어 이렇게 아무것도 이루고 싶지 않은 상황이 됀걸까.
뭐 하나라도 술술 풀리면
그러면 기분이 조금은 나아질까.
근데 끈기가 없어져서 술술 풀릴 때 까지 가지를 못 하겠지.
나같은 쓰레기가 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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