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근 일주일 새에 6일을 술을 먹었다.
일기장
2019. 9. 3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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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당뇨병이 오기 전에도 이렇게 마시진 않았다.
아마 대학교 시절 선배들 손에 강제로 3개월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술을 먹었던것 외에는
이렇게 연속으로 술을 마셔 본게 이게 처음이지 싶다.
어느새 술없이는 무감각한 삶이 됐다.
그리고 술을 마시면 몸이 망가진다.
일주일 새 6일을 술을 마셨고
근 일주일을 혈당 체크를 하지 않았다.
궐련 담배도 세갑이나 피웠다.
당뇨식도 안먹고 먹으면 안돼는것들을 먹었다.
어쩌다 한번이 아니고 매일.
라면 냉면 짜장면 국수 빵 양념치킨 갈비찜
자동차가 없으니 내가 건강 해야할 이유를 잃어버린것 같다.
내가 건강하게 팔다리 네개 눈 두개 를 죽는 날 까지 간수 해야할 이유를 잃어버린것 같다.
빨리 죽고싶다 라던지, 언제죽나 싶은 생각도 안든다.
그냥 숨쉬기에 살아가고 있다, 그냥 존재 하고 있다.
전에도 얘기 했듯 죽은 나무 짜투리로 만든 합판처럼 그냥 존재만 하고있다.
자동차가 없다는 것이 나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정도 일꺼라곤 생각 못했다, 난 그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 뿐이라고 생각 했지만.
막상 눈앞에 닥친 현실은 그것보다 처참했다.
힘들고 자시고 그런건 모르겠다.
나는 그냥 아무 의미없이 존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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