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사직서

Hanism 2024. 12. 2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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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여러 좆좆소기업 좆소기업 소기업 다녀봤지만

 

테마파크 근무 했었을 때가 최악 이었다.

그리고 그 때 내가 아무런 대책이 없는데도

당일에 그냥 나는 간다 하고 떠난뒤, 다음날 사직서 들고 사무실 들러서

알아서들 하십쇼. 하고 마무리 지었을 때

 

그때 든 생각은

더 일찍 관뒀어야 했다.

였다.

 

 

 

 

건설 쪽은 겨울이 비수기다

그래서 알바 해야지 겨울만 버텨야지 생각으로

가까운 곳에, 어차피 최저임금 이라면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라는 생각에

지금의 회사를 알바삼아 2개월 넘게 다니고 있었다.

 

테마파크 근무 하고 퇴사 했을 때 정한 규칙이 있다.

3개월 내에 선넘는 행동을 3회 이상 했을 시 이 곳을 떠난다 였다.

단순히 욕먹고 그런게 아니라 시스템적인, 경영진의 문제로 선넘는 경우들.

 

 

 

2개월 사이에 이미 6회가 넘었다.

쓰자면 너무 길기도 하고, 회사와의 계약에는 외부 누설 금지도 있으니 구구절절 떠놓지는 못 한다.

보름만에 퇴사 했던 쿠팡 다음으로 가장 짧게 근무 하게 된 곳이다.

 

결과적으로 당장 다음달에 나갈 돈보다 통장 잔고가 더 적은데

씨~발 좆까... 가 나와버렸다.

 

 

 

 

어차피 최저임금이다.

이만큼 주는데는 많다.

최소한 밥은 줄테고 그것도 아니면 식대를 주던지

그 마저도 아니면 근무시간을 지키고 공짜야근 안 한다고 징계하고 감봉 하겠다는 헛소리를 안 하던지

아무튼 셋중 한개라도 하겠지.

 

주 40시간 근무계약이고, 월급도 따박따박 주 40시간어치만 주는데

실상 주 50시간 이상 근무 하고 있는데.

 

 

현장 대가리로 부터

"나는 여기서 몇년을 있었고 그간 퇴사 한 사람이 한트럭은 되는데 사직서를 받아 본적이 없어ㅋㅋ"

라는 진담을 섞은 농담에

 

나는 격조 있는 사직서로 응답 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