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갑자기 생각난 이야기
Hanism
2019. 5. 2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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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을 뒤지다가, 차마 버리지 못하고 남겨둔 사진들을 봐버렸다.
학생때 에도
성인이 된 후에도
좋아하고 사랑했던 여자가 몇몇 있었다.
연애같은 연애를 해본사람도 있고
말도 못해본 사람도 있고
말 했다가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된 경우도 있다.
가장 마지막으로 사랑 했었던 사람이
가장 짧게 연애를 했었던 사람이다.
그럼에도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다.
가장 진지 했기 때문이었을까.
아마도 미성년 시절엔 겪지 못했던 뜨거운 밤을 함께 보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아니였다.
진심 많이 사랑 했었다, 내꺼 다 줄수 있을 만큼 사랑했다, 누구에게도 못할 만큼 했다.
다시 누굴 사랑해도 그만큼 사랑할 자신이 없다.
좋아했던 사랑했던 사람과의 인간관계가 끝이나면 항상 그 사람과의 물건들을 정리 했다.
하지만 난 여전히 마지막 그 사람과의 기억과 물건들을 간직하고 있다.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바람나서 잠수이별 통보한 년이 뭐가 좋다고 계속 곱씹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다시는 누구를 사랑해도 그만큼 사랑할 자신이 없다.
그리고 내가 너무 아팠는지.... 상처의 깊이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고작 그 한번으로 도대체가 내가 얼마나 아팠던건지
이성과의 썸 조차도 이젠 하고싶지 않다.
귀찮고, 상처가 두렵고, 다시 그만큼 사랑할 자신도 없다.
이제 그냥 지나간 그 사람을 내 인생의 마지막 사랑으로 두고싶다.
더 이상 하고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