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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사람에 대한 공포.

믿고 따르고 의지하던 친구 마저도 어느새 나를 남으로 보고 있었음 에도 알아보지 못하고 있었던 나.


머지 않아 다시 시작 해야할 사회 생활.

2년간의 사회와의 단절.


공포, 사람에 대한 공포.

낮선 이들을 마주 해야 한다는 두려움.

불특정 다수의 새로운 사람을 알아야 한다는 두려움.

더 했으면 더 했지 덜 하지는 않을 사람들.



난 우울하지 않다.

난 강박적 사고방식을 멈출수 없을 뿐이지

우울하지 않다.


다만 아무도 이해 하지 못한다.

그래 이해 못 하겠지.

나 조차도 나를 이해 할수 없고 용서 할수 없고

그런 나에게 화가 많이 나고 증오스러운데.






내 착각인지 현실 인지.

언제나 나는 어디에서나 미움을 가장 많이 받았다.

특별히 말이 많거나 한것도 아니고 묻는 말에만 대답할 정도로 말이 없는 성격 인데.

학교다닐적 체육시간이 싫었던 이유가 스포츠를 하면서 다른 사람과 부대끼는게 싫어서 였으니.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았으니.


벗어나고자 하는 의욕도 없다, 어차피 내가 벗어나려고 노력 하면 더 나빠질 테니까.

단 한번도 인생에 단 한번도 내가 받고 있는 미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해명 하기 위해서 노력 해본적 없다.


조용히 가만이 소심하게 얌전히 생활 함에도 불구하고

갖은 이유로, 또는 만들어지는 헛소문으로 인해 언제나 미움 받는 나였다.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동호회 에서도, 사회생활 에서도, 직장 에서도.

언제나 한결같이 난 사람들 에게 미움을 받았다.


딱 하나 미움을 덜 받은 적이 있다면 군대 시절 이었던것 같다.

유난히 할줄 아는 작업이 많았던 나는 여기 저기 많이도 불려 다녔다.


다만 120명의 내 전우들은 후임들 마저도 내 앞에서 막말은 하지 못하더라도

내가 들리는 곳에서 내 흉을 봐 왔으니. 많은 무시를 당했으니.

그 시절 알았다, 내가 그냥 재수없고 우스운 사람 이라는걸.



내가 미움 받았던 이유는 '그냥' 이었다.

특별히 내가 어떤 말을 해서, 어떤 행동을 해서 미움 받은게 아니다.

그냥 싫은거고 그냥 미운거고 그냥 꼴보기 싫고 그냥 재수가 없는거다.


언제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리고 난 그걸 바꾸고자 할 마음도 여전히 없다.

그냥도 밉보인데 말 한마디 라도 더 했다간 밉보 보다 심해졌으면 심해졌지 더 나아지진 않을테니.





난 지는게 너무나도 싫다.

난 내 그릇이 이만큼 밖에 안되는게 너무 싫다.

내 팔자가 이렇게 생겨 먹은게 너무나도 싫다.


그래서 안될줄 알면서도 계속 도전 해왔다.

공부로 해먹고 살 팔자가 아니고, 공부에 소질이 없다는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창시절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다.

당연히 안됐다, 내 그릇이 아니고 내 팔자가 아니니까.


내가 저새끼보다 못한게 뭔데 저새끼 하는걸 내가 못 한다는건 치욕스럽다.

안된다면 되게 해야 한다. 그렇게 나를 옥죈다. 그렇게 나를 망가뜨려 간다.

그렇게 나는 이렇게 강박장애에 시달리는 폐인이 되었다.



사실 사는것 보다 죽는게 어렵다.

죽기 위해선 노력을 해야 하지만

사는건 노력 하지 않아도 산다.


아, 노력하지 않고 계속 살면 죽을순 있겠다.

고통스럽게.




난 여자도 필요없고 부와 명예도 필요 없다.

그냥 난 지고 싶지 않다.


그냥 난 자동차가 가지고 싶고

나보다 못한 놈들 에게 손가락질 받고 싶지 않다.

나보다 못한 놈들 한테 비교 당하고 싶지 않다.

내 발 밑에는 나보다 못한 놈들이 있고

내 머리 위에는 나보다 잘난 놈들이 있기만을 바란다.

어렵지 않은건데 난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혹자는 말한다, 그냥 네 그릇이 이만큼 인것을 인정 하라고.

근데 난 그게 안된다, 아무리 괴로워도 아무리 내 팔다리를 자르고 내 눈과 귀와 입을 막아도

난 못나지 않았다, 저 쓰레기들 보다. 난 저 쓰레기들 보다 잘 났다는걸 증명 하고 싶다.

난 쓰레기가 아니니까. 난 증명 할수 있다고 생각 하니까.



노력해도 안되는건 분명 존재 한다.

많은 것을 포기 했다, 내가 노력한다고 할수 있는 것이 아닌 것에 대해서.


다만 내가 이거밖에 안되는 놈이라는 걸 인정 하고 싶지 않다, 포기 하고 싶지 않다.

난 당신들이 생각 하는 그냥 싫은 놈이 아니고 싶다.




역설.

이 역설에서 오는 괴로움.

괴리감.

자괴감.




시험이 또 얼마 남지 않았다.

어찌 하다보니 전기기능사 실기만 4수 째다.

그 어렵다는 필기를 한번에 합격 해놓고.


첫번쨰 시험은 정말 소질이 없어서 남들보다 늦어서 미완성으로 불합격 했고.

두번째 시험은 3시간만에 완성 해놓고 그동안 150판 넘게 연습 하면서 한번도 틀리지 않았기에 확신을 가지고 테스트 하지 않았  다가 어이없게 선을 한개 잘못 연결 했고

세번째 시험은 꼼꼼히 체크 한다고 3시간 30분만에 완성 하고 1시간 동안 실물점검 했는데, 어이없게도 도면을 잘못 봤다.



네번째 시험을 앞둔 지금, 모든 것이 완벽 하다.

다만 내가 완벽 하지 못할 뿐.


저번 시험때도 아직 시험도 안봤는데 벌써 취업에 대한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 했는데.

이번에도 또 이러고 있다.



이런 고민 하는 내가 너무 답답 하고 화가 나고 짜증난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나만의 이유.



"남들은 다 일 하고 사회 생활 하는데 너는 왜 못해? 너만 힘든거 아니야."



아니. 씨발새끼야 나도 힘들댔지 나만 힘들댔냐.

힘든건 참을수 있다. 인내는 내 특기다.


내 스스로 나를, 왜 일을 못 하냐고.

왜 일 하고 싶어 하면서 왜 일을 못 하냐고 이유가 뭐냐고

왜 일을 못 하는거냐고 도대체 왜, 남들 다 하는데 왜 못 하냐고

2년동안 잠 자는 순간 까지도 내게 묻고 있고는데도 아직 미치거나 포기 하지 않았을 만큼.


인내는 내 특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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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중국산 배터리를 쓰다가, 6개월쯤 넘어서 배터리가 맥아리가 없어지길래

전담 피우다가 다시 연초로 갈아탄 친구한테 라미야R2 의 배터리를 얻어서 잘 쓰고 있었다.


근데 어느날 R2 배터리 카토마이저와의 접합부의 볼트모양 부분이 닳았는지 카토를 돌려 끼워도 계속 헛돈다.



그래서 저 똥파리색 중국산에 끼워서 다시 쓰려고 했더니 20번도 못 빨고 배터리가 나간다.

에라...



그래서 커넥터(?)부분을 빼서 선 끊어서 쪼인 하려고 했더니 선이 너무 얇다.

옘병... 어찌 해야하냐 이래저래 해보고 오랜만에 납땜인두도 꺼내 써보고 하다가 에라이 시발...






샀다. 배터리 두개 해서.... 이렇게해서 전담이 두개가 됐다.

파란색과 갈색 배터리를 샀는데 둘다 색깔이 참 곱다. 파랑색은 깜빡하고 안 찍었네.

사은품으로 스텡팁 주더라, 이제 소독할때 끓는 물에 퐁당 하면 되겠네.




아무튼, 그래서 오랜만에 새걸 샀더니 기존에 구입해서 쓰던 놈들이랑 배터리 길이가 다르다.

더 길어...


목걸이에 꽂아서 피우니까 공기 흡입 구멍이 다 막혀서 잘 안빨린다.





이렇게... 잘 빨린다.


아 좀더 위로 잘랐어야 하는데 딱 저 카토마이저와 배터리의 경계쯤에 잘라버려서

좀더 위로 잘랐더니 너무 구멍이 크다....




암튼, 새 전담 빵빵 하니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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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격하게 아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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