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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나는 

노는건 나중에도 놀수 있다고 생각 했었다.

쉬는것도 죽어서 쉬면 된다고 생각 했었다.

아니 강박적 이었다.


그래서 즐거움을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 하는것에 죄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반드시 공부 해야만 하고 반드시 일을 해야만 하고

반드시 무언가를 이뤄내 손에 쥐지 않으면 안됀다고 생각 했고

왜 나는 안되는지 항상 열등감과 그에 따른 강박적인 사고와 행동을 했었다.

요즘 얘기 하는 소확행 조차도 나같은 잉여인간 에겐 사치라고 생각 했었다.


헌데 나에게 정말 뜬금없이 지병이 생겼다.

오래 살아야 해서 더 무섭다는 당뇨병이 생겼다.


그 이후로 나의 사고는 많이 바꼈다.

지금 행복 해야 한다고

지금 놀아야 한다고.


10년후 20년후 내게 억만금이 생긴다고 해봤자

그때 가서 내 팔다리 네개 중에 몇개가 없을지

내 눈으로 세상을 볼수 있을지 조차도 불투명 하다.


자동차가 생긴 이래 내 삶은 가장 크게 변했다.

숨쉬니까 살아가던 내게

오늘을 살아야 하는 이유가 생겼고

나는 차가 타고 싶고 끊임없이 차가 타고 싶다.


그 누구도 나에게 삿대질 할 자격 없다.

너희가 나같은 삶을 사는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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