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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남들도 그렇게 사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항상 죽는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살고있다.

가난이란 이런것 아닐까
내 월급은 세금떼고 173만원이다.
근데 전세난 월세난에 못이겨 억지로 집을 사게 되었다.

얘기하자면 긴데 일단 짧게 하자면
월세 살고있던 집주인이 바뀌면서 용역깡패까지 데려다가 이사비용도 없이 집을 빼라는 압박을 도저히 못이겨 일주일안에 집을 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중에 가진돈이나 대출로 가능한 수준에서 전세는 없었다, 3일째 집알아보는 중에 하나 있었는데 다른집 보던중에 한시간도 안돼었는데 계약되었다고 연락오고, 월세는 월 60만원 밑으론 없었다.

결과적으로 집을 살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고 대출금 때문에
170만원중에 120만원을 집에다 가져다 줘야 한다.
물론 나도 부모님과 함께살면 얻는 장점들이 있기에, 무엇보다 주거비용이 따로들지 않기에 좋을꺼라고 생각 했다.

근데 그것도 60만원 정도였다.
120만원이 아니였다.

저축은 불가능한 인생이 되어버렸다.
차없이 통근이 불가한 곳이라 출퇴근 기름값.
통신비.
닭가슴살 등 내 당뇨용 먹을거리.
당뇨용품.
월 1회 병원과 약.

이것만 월 50만원이다.

저축은 언제 할수 있을까.
월 80만원씩 1년간 착실히 버텨서
자동차를 사서 하루하루 죽지못해 사는삶을 단 하나의 버팀목으로 살아보려고 했는데.

내겐 당뇨병 이후 유일한 희망이고 삶의 이유였던 자동차를 너무 쉽게 빼앗겼다.

난 이제부터 저절로 목숨이 끊어지는 날까지 그저 노예일 뿐이다.

내 자유와 내 삶의 낙이나 보람 같은건 없다. 그저 당뇨병으로 하루하루 고통받아가며 죽지 않았기에 숨쉬기에 연명하는 삶을 천천히 영위해 나가야 하는 존재일 뿐이다. 곰팡이 마냥.

그때 죽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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